우리은행, 코딩·금융교육 진행해 미래 꿈나무 육성
영유아·노년층·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주기적 봉사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금융지원 넘은 '삶의 동행' 비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은 고객을 근본으로 해야 합니다. 고객이 필요로 할 때 사회적인 어려움과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힘이 돼야 합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경영전략회의 등 임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강조한다. 은행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금융 지원과 함께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게 이 행장의 지론이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메시지를 반영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교육 사업은 정부의 인정을 받을 만큼 효과를 내는 분야다.
우리은행은 농산어촌 아동들의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올해 5~7월에 걸쳐 정보기술(IT) 취약계층을 위한 'WOORI 디지털 교육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우리 디지털교육은 코딩의 개념과 원리를 게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이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가상로봇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시스템을 활용해 코딩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농산어촌의 읍면리 소재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총 250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코딩 교육은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전문강사와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현장지도 교사와 연계해 수준별 학습을 유도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딩이란 말이 처음에 어렵고 낯설었는데 선생님이 쉽게 가르쳐주셔서 점점 재미있었어요. 중합 루프라는 플레이가 기억에 남는데 반복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해보니까 신기했어요"라며 관심을 보였다.
교육을 진행한 교사는 "아이들이 코딩 교육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이나 논리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아무래도 컴퓨터를 다루는 수업이다 보니 수준별 차이가 많이 났는데, 이런 문제들을 혼자 해결하는 게 아니라 같이 풀어나가면서 서로 협동하는 계기로 작용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교육 종료 이후에는 학교당 우수아동 2~3명이 참가하는 온라인 경진대회를 개최해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코딩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독려했다.
코딩과 함께 전문 분야인 금융 교육도 우리은행이 인정받는 분야다. 지난 4월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금융회사로 선정돼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회사의 본·지점과 인근 초·중·고등학교가 결연을 맺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총 131개 학교, 2만127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총 49개 학교, 766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금융권 취업캠프, 모의주식투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골든벨 등 다양한 방식의 체험형 금융교육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농산어촌 금융특성화고 학생의 진로와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육성 사업을 시작했다. 취업과 진로 교육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산어촌 소재 금융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자격증 취득비용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은행사박물관 'WOORI 경제 홈스쿨'도 운영 중이다. 금융교육을 통해 아동 청소년의 금융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경제 홈스쿨은 올 상반기 총 28개 기관의 초등학생 494명이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미래 세대 육성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일례로 7월에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노년층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조성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리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는 우리은행이 노인복지시설 내 조성하는 복합 교육공간이다. 금융·쇼핑·무인 주문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심화하는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노년층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직접 조작하며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IT 교육공간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우리사랑나눔터 역시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상생 활동으로 꼽힌다. 전국 영업점과 자매결연을 맺은 각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아동센터로 임직원들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영유아, 노년층, 장애인을 돕고 있다. 우리사랑나눔터는 213개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2250여명의 영업점 직원들이 230여회에 걸쳐 사회공헌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문화예술 분야 활성화 지원을 위해 장애인 단원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도 후원하고 있다. 영업점이 소재한 대학이나 병원을 방문해 공연하거나, 야외음악당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야외 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총 8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