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100인과의 대화…중구 5대 미래 지향목표·추진 전략 발표
도심 골프장 건립, 그린벨트 해제 등 개발사업 계획 공개
신세계 측도 참석…"강남점 보다 규모 큰 상업시설로 조성"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미래형 제2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 상권 확대와 도심 속 골프장 건립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하겠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6일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 100일 기념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중구 전체 면적의 47%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며 "도시개발사업과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등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심 속 골프장 건립 추진 구상안을 일부 공개했다.
김 구청장은 "도심 속 골프장 조성을 위해 성안동에서도 걸어서 갈 수 있는 부지 몇군데를 검토하고 있다"며 "골프장이 건립되면 안정적 세수와 일자리 확보, 상권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린벨트를 완화·해제한 뒤 교육 환경과 문화, 체육시설을 접목한 대규모 단지로 개발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필요하다면 국회, 중앙부처, 울산시 등 어디든지 찾아가는 발로 뛰는 비즈니스 구청장이 되어 국·시비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현재 혁신도시가 잘못 만들어졌다"며 "일자형으로 폭이 좁아 상권이 확산하지 못하는 구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 주변 그린벨트를 풀어 항아리형으로 변경, 신세계 복합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일대 상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동안의 소회와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우선 취임 후 100일 동안의 주요 성과로는 ▲태풍 ‘힌남노’ 및 ‘난마돌’ 피해 최소화 ▲마두희 축제 성공 개최 ▲원도심 상권 부활 기틀 마련 등을 꼽았다.
김 구청장은 “대용량 방사포 장비와 양수기를 태화·우정 상습 침수구역에 배치하는 등 주민들과 함께 태풍에 철저히 대비한 결과 큰 피해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구청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위해 중앙시장에 나이트클럽과 회타운을 입점시키고 청년 야시장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중구의 5대 미래 지향목표(비전)로 ▲지역경제가 살아 있는 활력도시 ▲머무르고 싶은 문화·관광도시 ▲쾌적하고 건강한 안전도시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소통과 공감의 열린 도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혁신도시 산업 육성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도시의 정원화와 체류형 관광기반 구축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및 전 지역 복지관 서비스 이용 ▲현장 중심의 구민 소통 및 통합 도시 조성 등을 들었다.
김 구청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도시 전역의 정원과 공원을 연결하고 김호중 고향길 조성 및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태화강을 활용한 대표축제 발굴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이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 도시민박업(게스트하우스) 집적화 및 야영장 연계를 통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역점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사람과 기업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울산의 중심으로 다시 우뚝 서는 ‘종갓집 중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 구청장의 요청으로 신세계 측도 참석해 주민들이 궁금하는 부분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세계 권상근 상무는 "울산 복합쇼핑몰은 1개층이 3000평 이상으로 이는 서울 강남점 1개층인 2000평보다 공간적으로 더 넓다"며 "현재로선 어떤 매장을 입점할지에 대해 말씀드릴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다만 키즈부분에 관심을 갖고 관련 시설 입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 혼잡 문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비교적 최근 개점한 대전점의 경우에도 교통 문제가 이슈였지만 개점 후 이전보다 더 나은 교통여건이 됐다"며 "우리는 주차 관련 노하우가 상당히 높다. 교통에 대한 불편이 없도록 계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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