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타티스 주니어 공백 메우며 주전으로 활약
최지만, 후반기 극심한 부진 시달려
류현진, 팔꿈치 수술받고 시즌 아웃
배지환 시즌 막판 활약으로 눈도장
빅리그 2년차를 맞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후반기에 주춤하면서 다소 아쉬움을 안고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는 우울하기 짝이 없는 한 해였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주로 백업 내야수로 뛰며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거뒀던 김하성은 2년차인 올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개막 전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며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8월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면서 김하성의 위상은 더욱 올라갔다.
지난 3월 손목 수술 후 8월 중순 복귀할 예정이던 타티스 주니어는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내년 초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아직 더 보완해야하지만, 공격력에서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김하성은 150경기에서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하며 모든 지표에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며 113경기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0.729의 성적을 냈다.
후반기가 아쉬웠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57을 기록하는 등 전반기에 타율 0.278, OPS 0.834로 활약했던 최지만은 후반기 47경기에서 타율 0.164, OPS 0.565에 그쳤다.
다만 최지만은 10월에 나선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를 때려내며 가을야구 기대를 키웠다.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으면서 씁쓸함을 삼켰다.
에이스 자리에서 밀려나 3선발로 개막을 맞은 류현진은 4월 두 경기에서 4⅓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 구속까지 뚝 떨어지며 불안한 신호를 보냈다.
결국 시즌 두 번째 등판 이후 왼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 한 달 정도를 쉬었다.
이후 팔꿈치 염증 진단으로 다시 IL에 오른 류현진은 정밀진단 후 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2022시즌 성적은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에 머물렀다.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으면 통산 1년의 재활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도중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효준(26)과 배지환(23)은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박효준은 처음으로 시즌 개막을 빅리그에서 맞았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박효준의 올해 성적은 23경기 타율 0.216(5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이다.
올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배지환은 9월 24일 빅리그에 데뷔했다.
배지환은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10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4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김하성과 최지만은 가을야구에 나선다. 김하성의 경우 빅리그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 오른 샌디에이고는 1위 뉴욕 메츠와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아메리칸리그 3위로 가을야구에 나서는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지구 우승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낮은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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