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익갤러리서 5일 개막...홍매·백매 20여점 전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바른 마음가짐’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통했다.
'직헌(直軒)' 허달재 화백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부다비 아트'에서 2~3m폭에 달하는 대형 매화 작품 3점을 완판했다. 전통 한국화로 그린 매화 작품은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에 소장됐다고 알려졌다.
'K-아트'의 힘은 허 화백의 집안의 힘이기도 하다. 그의 가문은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적 남종화(南宗畵)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남종화는 사실적이고 채색위주 북종화와 달리, 작가의 상상과 느낌으로 나온 사의적인 그림이다. '남종화 대가' 의재 허백련(1893~1977)의 장손이자 제자로 5살 때부터 조부의 손을 잡고 광주 무등산에 둘러싸인 춘설헌(春雪軒) 화실을 드나들며 문인화 정신을 사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이제 신(新)남종화를 대표하고 있다. 허 화백이 담아내는 작품은 전통 화풍의 담담한 색을 쓰면서도 현대적 감성과 화려함이 특징이다.
허달재 화백은 현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1400년 역사의 삼애다원을 운영, 춘설차(春雪茶) 재배를 3대째 이어오고 있다.
5일 서울 이화익갤러리에서 허달재 화백 개인전이 열렸다. 이화익갤러리는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에 소장이 되는 성과를 얻은 이후 이화익갤러리 전시 공간에서는 처음으로 허달재 매화 작품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4m에 이르는 4폭 대작부터 소품까지 백매와 홍매를 담은 20여점이 전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