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시중은행·보험사·카드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연일 강조하는 데 반해, 장애인 고용 수준은 의무고용율(3.1%)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주요 보험사 가운데 장애인 의무 고용률(3.1%)을 충족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삼성생명(2.35%), 삼성화재(2.54%), DB손보(2.14%), KB손보(2.77%)가 2%대를 기록했고 현대해상(1.72%), 메리츠화재(1.20%), 한화생명(1.05%), 교보생명(1.00%), 신한라이프(0.78%), 농협생명(1.10%) 등은 0~1%대 수준이었다.
카드사 중에선 롯데카드만 고용률 3.5%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의무 고용률을 충족했다. 삼성카드가 2.9%, BC카드가 2.2% 등으로 2%대를 보였다. 신한카드(1.1%), KB국민카드(1.5%), 하나카드(1.1%), 우리카드(1.1%) 등은 모두 1%대 고용률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 4개 시중은행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도 1% 내외에 그쳤다. 국민은행이 1.27%, 우리은행 1%, 신한은행 0.91%, 하나은행 0.8% 등의 수준을 보였다.
윤 의원은 "컨택 센터, 상품 개발,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 금융업에는 장애인이 재택으로 수행하기에 적합한 다양한 분야의 업무가 있다"며 "각 금융업 협회는 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채용 확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