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특산품 한지마늘과 가지 듬뿍 넣어 요리
풍부한 제철 채소·나물 이용한 '건강한 밥상'
사과무침, 상추장아찌, 토종 의성배추도 별미
경북 의성군 농가맛집 1호점 '태산들'에 가을이 주렁주렁 열렸다.
최태자 태산들 대표는 의성에서도 한적한 외딴 시골에 자리잡은 농가맛집을 일부러 찾아주는 손님들이 고맙기만 하다.
4일 군에 따르면 농가맛집은 지역농업과 문화를 연계한 농촌형 소규모 외식공간으로 의성군이 지원해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가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향토음식을 제공한다.
8000여㎡ 규모의 사과농장 중 일부 사과나무 일부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농가음식점을 조성했다.
넉넉한 주인의 인심을 담아 맛깔스럽게 조리한 향토음식을 먹다가 큼지막하게 뚫린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 탐스럽게 익어가는 부사와 노란색 시나노골드 사과가 식욕을 한층 돋군다.
음식점 입구에는 30년 이상 자란 대추나무에 반쯤 익은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 가지가 곧 부러질듯 축 늘어져 있다.
별미인 가지밥은 물론 계절마다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채소와 나물을 이용한 반찬 등 싱싱하고 건강한 밥상을 누릴 수 있다.
사과즙을 넣어 만든 새콤달콤한 상추장아찌와 주변 텃밭에서 친환경적으로 길러 쌈채소로 내놓는 토종 '의성배추'도 이 집만의 별미 중 별미다.
"장아찌 레시피는 간장과 물의 비율이 1:1인데 비율대로 간장을 넣으면 검어져요. 그래서 저는 간장은 맛을 낼 만큼만 조금 넣고 대신 사과주스를 넣어요. 그러면 장아찌 색상도 깨끗하고 맛도 상큼해져서 손님들이 더 좋아해요."
텃밭 한 켠을 소복하게 채운 의성배추는 한창 맛이 올랐다.
길쭉하게 자란 줄기가 돋보이는 의성배추는 아삭앗삭 씹히면서도 약간 질긴 듯한 식감이 별미다.
앞으로 의성배추로 만든 의성배추김치 및 시래기를 손님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봄에는 호박을 많이 심어 찐 호박잎과 강된장으로 손님들의 어릴적 추억을 소환하려구요. 오시는 손님들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음식과 풍광으로 치유하고 농촌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는 농가맛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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