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서 정부조직개편안 제외 관련 설명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 관련 비판언론 지적도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4일 정부조직개편안에서 사천 항공우주청이 빠진 것과 관련, "애초 일반 행정조직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윤 대통령이 미국 나사와 같은 전문가 집단 행정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행정절차상 시간이 걸리는 것일뿐이며, 사천에 설립하는 것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나사와 같은 항공우주청이 되려면 평생 근무하는 조직이 되어야 하고, 전문가 직렬을 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수한 전문기관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대통령실에서 설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내용을 도민들에게 충분히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울경 특별연합과 관련해서 일부 언론에서 계속 비판적인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언론도) 부울경 특별연합은 찬성하는데 행정통합은 반대하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경남도는 궁극적으로 행정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건데, 비판적 언론은 행정통합을 무산시키려 하는 건지 언론이 먼저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내년도 업무를 보고 받았는데, 각 국의 의지가 전혀 안 보인다. 내년도 신규사업을 통해 도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하는 것인데, 매번 하는 것을 보고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면서 "전 국원이 토론을 해본 실국이 있느냐. 부서장들이 실무자들 보고서 가져온 거 그대로 보고할 거면 간부들이 왜 필요하나"고 질책했다.
이어 "내년도 업무에 대해 국원들과 진지하게 토론해보고, 이런 신규사업을 해보자는 의지가 담겨야 한다. 시책을 여러 개 할 필요 없고, 하나라도 차별화된 시책, 브랜드가 될 만한 시책을 가져와 달라"고 주문했다.
인사 관행 문제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너무 잦은 인사와 교육, 연수, 파견 보내고, 오면은 그 자리에 승진시키고 승진잔치를 했다.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전문성도 없고 자기 자리에 대한 애정도 없어 보인다"면서 "어떤 일이든지 도민을 위한 성과를 낼 때 승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근무평정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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