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김상열연극상에 류주연 연출가

기사등록 2022/10/04 09:19:38
[서울=뉴시스]제24회 김상열연극상 수상자인 류주연 연출가. (사진=김상열연극사랑회 제공) 2022.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24회 김상열연극상에 극단 산수유 대표인 류주연(51) 연출가가 선정됐다.

류 연출은 극단 백수광부에서 10년간 배우와 조연출로 활동했으며, 2008년 극단 산수유를 창단했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 '기묘여행', '12인의 성난 사람들', '공포가 시작된다' 등의 번역극과 '고비', '누란누란',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 등 창작극을 다양하게 연출했다.

또 지난 2011년 '기묘여행'으로 제47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았고, 2016년 '12인의 성난 사람들'로 '올해의 연극 베스트7' 등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1945'로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작품상과 2019년 영희 연극상을 수상했다.

김상열연극상 심사위원들은 "대부분 일상에 숨은 균열과 폭력성을 포착한 작품들로, 화려한 스펙터클이나 실험적 연출이 두드러진 작품은 아니었지만 배우의 정서와 움직임 속에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한 수작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엔 그 시선이 점차 사회와 역사로 확장되는 중"이라며 "한국의 근대사와 자본주의의 모순이, 또 방사능 유출과 같은 환경파괴 문제가 평범한 일상에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18회 김상열연극장학금은 중앙대 연극학과 4학년으로 연출 전공인 김태호(26)씨가 받는다.

시상식 및 장학금 수여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김상열연극사랑의집에서 열린다.

김상열연극상은 작가 겸 연출가 김상열(1941~1998)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1999년부터 매년 심사를 통해 수여하고 있으며, 극작과 연출을 겸하고 있는 연극인을 주목하고 고인의 활동과 정신에 부합하는 연극인을 대상으로 한다. 현대극장 상임연출을 지낸 김상열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 극본 집필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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