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충지 리만 빼앗긴 러, 젤렌스키 고향에 자살 드론 공격

기사등록 2022/10/02 18:12:17 최종수정 2022/10/02 18:14:33

우크라 공군, 이란제 드론 5대 격추 불구 2대는 방공망 통과

우크라, 반격 강화…러軍 탄약고 및 S-300 대공미사일 포대 등 공격

[시베르스크(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시베르스크 인근에서 D-30 곡사포 포구를 청소하고 있다. 러시아가 2일 자살 드론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 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 요충 리만을 탈환하며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2022.10.2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가 2일 자살 드론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 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 요충 리만을 탈환하며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리만은 러시아가 수송·물류 거점으로 삼던 철도 요충지로, 이곳을 잃은 것은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불법 병합해 전쟁을 확대시키려는 러시아에는 새로운 타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리만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내걸렸다. 지난 1주일 동안 돈바스 많은 곳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더 많이 걸렸고 그 수는 1주일 안에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의 발렌틴 레즈니첸코 지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 리의 한 학교가 2일 새벽 러시아 자살 드론의 공격을 받아 2개 층이 파괴됐다며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압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의 목표물 공격에 이란제 자살 드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이란제 드론 5대를 격추시켰지만, 다른 2대가 방공망을 통과해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날 자포리자 시도 공격했다고 2일 밝혔다.

[시베르스크(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군 탱크 한 대가 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시베르스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러시아는 2일 자살 드론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 크리비 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 요충 리만을 탈환하며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2022.10.2
우크라이나군은 2일 체르니히우 남부에 있는 러시아 탄약고와 다른 러시아 지휘소 및 탄약고, S-300 대공미사일 2개 포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 활동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상 통신 및 물류를 위해 중요한 연결 고리인 리만을 탈환함으로써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영토로 더 깊숙히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리만을 우크라이나군에게 빼앗긴 것에 대해 일부 러시아 관리들로부터 즉각적인 비난이 쏟아지면서 러시아 내 강경 세력들에서는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