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철 영동군수 46억…송인헌 괴산군수 2억7000
'건물 부자' 김영환 지사 9억…채무만 80억원
이범석 청주시장, 고양 아파트 하락으로 재산 감소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선출된 충북 단체장의 재산이 공개됐다.
신규 당선자 10명 중 정영철 영동군수가 1위에 올랐고, 송인헌 괴산군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시한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도내 광역단체장 2명과 기초단체장 8명의 평균 재산은 11억787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는 9억4968만원을 신고했다. 후보자 시절 신고액 5억3941만원보다 4억1027만원(76.1%) 증가했다.
재산 종류별로는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 토지가 4억619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3년 전 고향에 집을 마련한 김 지사는 도지사 당선 후에도 아들 내외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건물 신고가액은 82억4819만원에 달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종로구 건물과 배우자 명의의 고양시 아파트 등을 신고했다.
반면, 채무도 80억4052만원이나 됐다.
개인 채무 30억원, 본인 금융 채무 36억1982만원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지난달 대변인실을 통해 "서울에서 운영했던 치과 건물을 매물로 내놨으나 거래가 되고 있지 않다"며 "괴산 토지 중 임야는 종중 땅으로서 개산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후보자 시절 12억2647만원보다 8억883만원 줄어든 4억1764만원을 새롭게 신고했다.
본인·배우자 명의 토지(1억254만원)와 아파트·단독주택 등 건물(2억6679만원), 본인·배우자·딸 2명 예금(13억3296만원), 주식(4604만원)을 각각 보유했다.
금융 채무 13억6000만원 중 12억원은 교육감 선거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기초단체장 8명 중에서는 국민의힘 정영철 영동군수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후보자 시절 40억8900만원보다 5억2715만원 늘어난 46억1615만원을 신고했다.
토지 7억1734만원, 건물 55억5172만원, 예금 6억8772만원, 채무 24억269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당 김창규 제천시장과 김문근 단양군수의 재산도 소폭 늘었다. 후보자 시절보다 각각 5043만원, 2502만원 증가한 17억9543만원, 9억4502만원을 재산공개시스템에 입력했다.
반대로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의 재산은 4개월 새 3억7367만원 감소했다.
건물 7억9200만원, 토지 7382만원, 예금 3억3331만원, 채무 8000만원 등 11억3633만원을 적어 냈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경기도 고양에 보유한 아파트 1채가 7억5000만원에서 5억4200만원으로 줄었다.
국민의힘 김창규 제천시장은 17억9543만원, 더불어민주당 황규철 옥천군수는 6억5609만원,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증평군수는 5억602만원, 국민의힘 최재형 보은군수는 4억9135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최저 신고액은 국민의힘 송인헌 괴산군수다.
후보자 시절 5억1800만원에 비해 2억4466만원 감소한 2억7334만원으로 파악됐다.
토지 1억597만원과 건물 4억4771만원 등을 보유한 반면, 채무가 4억2642만원에 달했다. 금융기관 1억6642만원, 임대 보증금 2억6000만원의 채무가 있었다.
3선에 성공한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3월 재산 공개에서 각각 17억898만원, 13억2265만원을 신고했다.
재선 고지에 오른 조병옥 음성군수의 3월 재산은 11억4405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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