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초중고 학생 5년 만에 38% 늘어
강사 1인당 244명꼴…강원은 416대 1
"급증하는 다문화 학생 교육권 보장해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 중이지만 그에 따른 교원 수급은 열악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다문화 초·중·고교생은 16만8645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 12만2212명보다 4만6433명(38.0%) 증가한 수치다.
다문화 학생은 경기(4만4152명)에 가장 많았고, 서울 1만9513명, 경남 1만2900명, 충남 1만1569명, 경북 1만1489명 순이었다.
반면 올해 전국에 배치된 다문화언어강사 수는 689명에 불과했다. 강사 1인당 평균 학생 244명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고등학교의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9.6명인 것과 대조적이다.
17개 시도 중에는 강원도가 강사 1인당 416명꼴로 가장 열악했으며, 충남(386명), 경남(369명), 전남(357명), 경기(320명) 등도 강사 1명에게 맡겨진 학생이 많았다.
다문화언어강사는 한국어와 모국어가 가능한 이중언어 강사로, 대졸 이상의 결혼이주 여성을 교육 당국이 채용해 일선 학교에 배치한다. 경북(142명)이 가장 많은 강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138명), 서울(73명), 인천(45명), 전북(44명) 순이었다.
울산·제주·세종은 교육청 차원이 아닌 각 학교별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교육부가 통계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정복 의원은 매년 증가하는 다문화 학생 수에 발맞춰 더욱 적극적인 다문화언어강사 양성과 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급증하는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정활동을 통해 단 한 명의 다문화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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