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이정훈…국회 불려오는 가상자산업계 대표들

기사등록 2022/09/28 14:13:45

루나 폭락 사태 관련 이슈 등 질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종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다가오는 국정감사에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 가상자산업계 대표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28일 국회와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정훈 빗썸 의장,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 김지윤 DSRV랩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대표의 경우 두나무 수수료 수입과 투자자보호센터 관련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5월 루나 코인 급락 당시 루나 입출금을 제한한 타 거래소와 달리 늑장 대응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업비트는 루나 거래 수수료로 상당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아로와나 코인 시세조작 의혹 관련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아로와나 코인은 한컴위드가 해외법인 한컴싱가포르를 통해 발행한 가상화폐로, 지난해 빗썸 상장 당시 몇 분만에 가격이 기존 50원에서 5만3800원까지 급등했다. 이로 인해 빗썸이 시세조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신 총괄과 김 대표는 모두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 부름을 받게 됐다. 신 총괄은 2018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를 공동창업한 인물이다. DSRV랩스는 테라의 블록체인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 회사다.

가상자산업계는 최근 가상화폐 이슈가 지속돼 왔던 만큼 이번 국정감사를 성실하게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떻게 준비할 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 질의와 관련해 국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증인 선정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슈와 관련성이 다소 떨어지는 인물들을 증인으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예상하진 못한 결과"라면서 "국회에서 부르면 당연히 가서 성실하게 답변을 하는 게 맞는데, 할 수 있는 얘기가 없기 때문에 약간 의아한 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가상자산업계 증인은 다음달 6일 진행되는 금융위원회 대상 정무위 국감에 출석한다. 정무위 국감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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