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년물 역전폭도 축소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244%포인트 하락한 연 4.304%를 기록했다. 전날 상승폭(0.349%포인트) 일부를 되돌린 것이다. 전날에는 4.548%로 마감하면서 4.5%를 돌파하는 등 2009년 10월 26일(4.62%) 이후 근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27%포인트 하락한 연 4.208%를 기록했다. 전날 4.3%를 돌파했다가 다시 4.2%대로 내려섰다.
이날 3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더 큰 폭 하락하면서 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폭은 0.096%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확대됐던 전날(0.213%포인트) 보다 축소됐다.
2년물 금리는 0.192%포인트 내린 4.324%를, 5년물은 0.215%포인트 내린 4.348%에서 마감했다. 20년물은 0.044%포인트 내린 4.091%, 30년물은 0.052%포인트 내린 3.971%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날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저가 매수 유입과,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하락(국채 가격 상승) 출발했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들은 선물 시장에서 국채 3년물을 1만7100계약 순매수 했고, 10년물을 4095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하고 있어 채권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채 금리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유입과 파운드화 강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 3년물이 4.5%까지 오른 것은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가 4.0%까지도 오를 것으로 보고 반영된 것"이라며 "시장에서 이미 10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11월 추가 빅스텝 전망도 나오고 있는 등 시장 기대는 3년물이 4.92%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