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아닌 부·울·경 행정통합을 선언한 박완수 경남지사를 적극 지지한다.”
경남 사천시 박동식 시장이 26일 오전 11시30분께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중심도시인 사천시는 행정통합으로 수도권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부울경이 탄생되면 분명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사천시가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 우주클러스터 조성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우주항공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도록 반드시 부울경 행정통합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도시가 아니라 3개의 시·도청을 그대로 두고 일부 광역업무만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의 특별연합은 알맹이가 없는 사실상 허울뿐인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 150명의 공무원이 연간 160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운영비를 쓰면서도 3개 시도의 공동 업무만 처리하게 돼 있다”며 “이 공동업무 처리방식은 책임이 불분명하고, 추진력 있게 업무처리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예견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더 큰 문제는 기존의 시도와 차별화되는 별도의 권한이나 특별한 재정 지원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되는 것은 물론 무소불위의 권력이 집중된 옥상옥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위험적인 요소들을 감안하면 부울경 특별연합이 아니라 행정통합으로 추진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부울경 특별연합은 실체와 실익이 없다며 반대 의사를 공식화하고, 부울경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울산과 인접한 2~3개 지역만 혜택을 받을 뿐 나머지 지역은 오히려 소외되거나 낙후되어서는 안된다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도정 철학에 동의한다”며 “첨단산업, R&D 관련 물적 인적자원 등이 풍부한 부산으로의 편중이 더욱 가속돼 경남의 4차 산업 경쟁력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생각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과 울산 그리고 경남의 18개 시군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부울경 행정통합을 주장하고 계신 생각이 옳다”며 “우리 사천시는 부울경 행정통합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 12만 사천시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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