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노인분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데 매우 위험해 보여 개선이 필요합니다."
"전철역 안내 표지판이 없어 헤매는 일이 자주 있는데 표지판 좀 만들어 주세요."
23일 오전 10시께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주민센터 앞에 모인 주민들이 현장 시장실을 찾아 건의한 지역 민원들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날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며 20여명의 주민들을 직접 만나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한 환경 문제부터 교통, 재개발 등 가능동 지역의 다양한 민원들을 청취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 등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생활속에서 겪는 불편 역시 신속하게 해결돼야 하는 점도 시 행정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취임 후 꾸준히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매주 금요일 동 주민센터에 현장 시장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주민들이 제시한 각종 민원은 곧바로 담당부서가 맡게된다.
대부분 생활민원인 경우가 많아 불가능한 민원의 비중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동 주민센터가 하는 업무를 시장이 직접 챙기는 부분을 두고 필요성 등에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김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일일이 현장 민원을 확인할 수 없는 탓에 주민 입장에서도 민원이 언제 해결될지 답답하게 기다려야만 한다.
현장 시장실은 시장을 비롯해 시청직원들이 알 수 없었던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시장이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개선을 약속해 시 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주민들이 동네 마다 겪는 고질적인 민원들이 하나, 둘 해결되면 생활 만족도 역시 향상돼 삶의 질 역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주민들 역시 문턱이 낮아진 시장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길을 지나다 현장 시장실을 보고 제시하고 싶은 의견이 있으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누구든지 찾아와 시장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김 시장의 현장 시장실 운영은 이날로 아홉번째 운영됐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주민들 한 분, 한 분의 의견은 의정부시가 '내 삶을 바꾸는 도시'가 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사안에 따라 해결 기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하나, 둘 개선된 모습을 갖춰가면서 주민과 함께 만드는 의정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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