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서류만으로 현장파악 어려워 먼저 의장에게 동행 요청"
이상래 "의회는 집행부 견제와 감시 중요하지만 협조도 필요해"
지역에서 이상래 시의장의 처신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면서 취임 후 첫 공무국외출장 성과가 희석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읽힌다.
이 시장은 22일(현지시간) 도시 재생 모범 사례로 꼽히는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와 허드슨 야드를 방문하고 대전시 공동취재기자단과 만나 "서류만으로는 현장 상황 파악이 어렵다고 생각해 이번 출장에 먼저 이 의장에게 동행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접 보고, 느껴보면 또 다른 길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 의장에게 의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나아가 "해외 출장에 시 의원 1~2명이 동행했으면 좋겠다. 대통령 해외 순방 때도 국회의원이 동행해야 한다"며 이 의장을 적극 변호했다.
이 의장도 "의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물론, 협조도 필요하다. 따질 것은 따지고, 비판도 하겠지만,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면서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의회가 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지켜 봐 달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은 지난 6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제267회 정례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이장우 시장의 미국과 튀르키예, 이탈리아 출장에 동행 중이다.
이를 두고 제9대의회의 첫 정례회라는 의미가 있는데다, 이 의장이 출국한 다음날인 21일엔 대전서 전국 시·도의회의장 협의회 회의도 열렸는데 정작 대전시의회 의장이 자리를 비운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설령 시장이 동행 요청을 했어도 의회의 상황을 반영해 정중히 고사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공직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이 시의장은 초선의원으로, 이장우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이력도 있어 뒷말도 무성하다.
한편 대전시의회에 대한 비판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기법과 의정활동 홍보 방법 등을 학습한다는 취지로 다음 달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서 대규모 연찬을 계획중이기 때문이다.
해외방문단 귀국 후 불과 닷새만에 타지역서 갖는 행사다. 관례상 시장과 교육감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연찬엔 22명 의원 전원과 사무처 직원 21명, 일부 출입기자 등이 참여하는데 관광일정 등이 포함돼 있고, 연찬 비용으로는 예년보다 비용이 크게 늘어난 4000만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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