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의 DPR과 LPR서 23일~27일 러시아편입 투표 실시

기사등록 2022/09/20 22:20:49 최종수정 2022/09/20 22:33:43

헤르손주과 자포리자주도 같이 실시할 가능성

[AP/뉴시스] 8월10일 우크라 내 친러시아 DPR의 최고지도자 드니스 푸쉬린(오른쪽두번째)가 외국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분리 지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이 오는 23일~27일 기간에 러시아연방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발표했다고 2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돈바스 지방에서 8년 전 나란히 친러시아 분리 조직이 세워진 두 지역에서 동시에 러시아편입 투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DPR의 최고지도자 드니스 푸쉬린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투표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DPR이 러시아 일부가 되는 것을 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어서 빨리 생각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남부 헤르손주의 러시아군 지명 주지사가 평의회의 독촉을 받고 이날 러시아편입 주민투표의 실시를 확언한 뒤 투표의 즉각 실시도 확언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또 헤르손주와 돈바스 지방 사이에 위치해서 러시아군이 60%를 점령한 상태인 자포리자주의 러시아군 지명 주정부도 러시아편입 주민투표 실시를 방침이란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세력이 50% 이상을 점령하고 있는 루한스크주, 도네츠크주, 헤르손주 및 자포리자주 등 4개 주가 러시아 편입을 주민투표 찬성 형식으로 실행하려는 움직임이 명확해졌다.

러시아는 8년 전 2014년 3월 우크라의 남단 크름반도의 러시아계 주민을 조종하고 선동해 러시아편입 주민투표를 기습적으로 신속 실시했고 찬성 결과를 이끌어냈다. 한 달 뒤 러시아 의회와 푸틴이 이들의 편입 요청을 받아들여 2만8000㎢의 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했다. 이곳은 현재 크름특별자치구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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