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주환 사이코패스 검사( PCL-R) 검토...행동분석 착수

기사등록 2022/09/20 11:19:26 최종수정 2022/09/20 15:55:09

서울경찰청 행동분석팀, 전주환 면담 예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경찰청이 지난 19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보복살인 사건 피의자인 1991년생 전주환(31)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전주환이 지난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2022.09.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경찰이 '서울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인 전주환(31)에 대해 이른바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로 불리는 PCL-R 검사를 검토할 예정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행동분석팀은 이날 전주환에 대한 면담을 실시한다.

경찰 관계자는 "일명 사이코패스 검사라고 하는 PCL-R 실시 여부는 면담 과정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의 만점은 40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총점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구분한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0월8일 전주환의 불법촬영 관련 혐의를 수사하던 중 전주환이 근무하던 불광역 사무실에 대한 긴급 압수수색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사후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했다"며 "수색 결과 범죄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해 압수한 물건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지난 2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강요) 혐의로 전주환을 재판에 넘겼고, 지난 6월에도 카메라등 이용 촬영물 소지 등 혐의로 추가기소한 바 있다.

당초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 심리해 지난 15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고 전날 전주환이 피해자를 살해해 선고는 이달 29일로 연기됐다.

경찰은 전주환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역무원 A(2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내부위원 경찰 3명과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주환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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