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0억원 투입…서울 5대 골목상권 제대로 키운다

기사등록 2022/09/20 11:15:00 최종수정 2022/09/20 14:34:31

양재천길 등 5개 지역 본격 육성

3년 간 상권당 최대 30억원 지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지난 7월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천길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녹음 속을 산책하고 있다. 2022.07.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시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5곳의 상권을 선정한 서울시는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과 각종 시설 및 인프라, 콘텐츠 등을 집중투입해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설·인프라의 하드웨어와 콘텐츠·커뮤니티의 소프트웨어, 소상공인 역량강화의 휴먼웨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지역 특성을 살린 골목브랜드를 런칭하고, 단순 소비 공간이 아닌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머물고 싶은 공간 조성이 목표다.

상권조성 1년 차인 올해는 선정된 5개 상권의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하고, 로컬플랫폼 공간조성과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 인지도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이와 함께 방문할인 프로모션, 점포 환경개선 컨설팅으로 상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상권 조성에 핵심이 되는 지역 내 소상공인 역량 강화와 상인조직화에 힘을 쏟는다.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가 녹아든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커뮤니티 공간'은 10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 공간에서는 골목상권을 찾는 소비자, 골목상권에 사는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원데이클래스 등을 개최해 즐길거리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상인들의 제품과 식음료 체험 및 시식으로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10월~12월에는 로컬상권 인지도 향상을 위해 양재천길 상권의 와인시음행사, 선유로운 상권의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 등 15개 내외 ‘로컬컬쳐 이벤트’도 개최한다.

로컬상권 조성의 핵심이 될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상권 자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잠재력있는 상인을 선발해 매력적인 로컬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브랜딩 액션러닝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시작하고, 100여 개 점포에 대한 환경개선 컨설팅으로 노후화되고 미정돈 된 점포 공간 재정비를 지원한다.

시는 기반조성(1년차)-자생력 확보(2년차)-지속가능 운영(3년차)의 체계적 단계를 통해 서울대표 로컬브랜드 키우기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지역경제 변화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상인, 주민 등 상권구성원들이 핵심이 돼 이끌어 내야한다”며 “서울시가 골목의 로컬브랜드를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고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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