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울산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께 북구 중산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앞서 오전 3시 54분께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강풍으로 베란다 샤시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2시 17분에는 북구 명촌동 단독주택 등 53호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약 3시간 20여 분만에 복구가 이뤄졌다.
전날 오후 10시 10분에는 야음동·대현동·달동 아파트 등 965호가 정전됐다.
한전은 약 1시간 만에 복구작업을 완료하고, 정전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18일 오후 11시 50분께는 북구 산하동에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같은날 북구 산하동 한 아파트에서는 강풍으로 난간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 영향으로 항공편이 결항되고,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19일 울산공항에서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왕복 4편이 모두 결항했다.
동해선 일반열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4편이 운행 중단됐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9시 울산에 태풍경보를 발표했다.
18일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울산의 누적 강수량은 65.9㎜다. 지역별로 간절곶 77㎜, 매곡 71㎜, 정자 70.5㎜, 두서 64㎜의 강수량을 보였다.
울산지역 댐 수위는 ▲회야 31.76m(만수위 31.8m) ▲대곡 113.56m(120m) ▲사연 54.12m(60m) ▲대암 48.19m(48.5m)를 기록했다.
특히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태화교는 현재 1.35m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태화교 기준 침수 수위는 ▲중구둔치 4.0m ▲남구 둔치 4.3m ▲태화강국가정원 4.9m 등이다.
울산시는 태풍에 대응하기 위해 18일 오후 6시부터 비상3단계 근무에 들어갔다.
또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3세대, 3명을 대피시켰다.
이밖에 둔치 주차장 16개소, 나들문 5개소, 세월교 11개소, 징검다리 6개소, 산책로 7개소, 잠수교 4개소, 해안가 5개소 등 총 54개소를 통제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20∼6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풍기상 집중감시와 시민홍보, 태풍취약시설 사전예찰을 완료했다"며 "태풍 피해 상황에 따라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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