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간접 영향 제주, 밤부터 최대 초속 35m 강풍 예고

기사등록 2022/09/18 23:25:27 최종수정 2022/09/19 00:02:43

18일 밤~19일 새벽 초속 25~35m 강풍

제주 전역 강풍주의보...해상 태풍경보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 중인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인근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이 통과하는 동안 제주 해상에는 최대 10m의 물결과 초속 25~3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022.09.1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는 직접 영향권에 들진 않았지만 18일 밤부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30㎞ 해상에서 '매우 강'의 세력으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 최대풍속은 초속 49m이고 강풍 반경은 410㎞에 이른다.

난마돌이 예상 경로보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진하면서 제주 지역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간접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도는 밤부터 19일 새벽까지 초속 10~16m의 바람이 불겠고, 최대 초속 25~35m의 강풍이 불겠다"고 밝혔다.

제주기상청은 태풍의 중심과 가까워지는 시간대인 이날 밤부터 19일 새벽까지 제주에 최대 초속 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닐하우스, 현수막,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제주 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해상 대부분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남쪽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제주 동부지역인 표선면에서는 초속 15.5m의 풍속이 측정되는가 하면 서부지역에는 초속 17m의 강풍이 불었다. 중산간 지역인 한라산 윗세오름과 한라산 남벽에는 초속 24m의 강풍이 측정됐다.

해안가에서는 3~6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특히 이날 밤부터는 최대 10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측됐다.

난마돌은 19일 오전 4시께 서귀포 해상 약 330㎞까지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 태풍 강도는 '매우 강'이다.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상향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제주경찰청도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재난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피해 우려 지역을 위주로 순찰 등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아지면서 관할 지역 내 수상레저활동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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