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중대본 1단계 가동…"지반 약해 주의필요"

기사등록 2022/09/17 17:14:55 최종수정 2022/09/17 17:47:42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 '주의'로 상향

"힌남노 피해지역 응급복구 신속 마무리"

"침수 우려 시 지하공간 즉각 탈출 안내"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 중인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9일 새벽 강한 비바람과 함께 제주도 동부를 스치듯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2022.09.17.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정부가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에 대비해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4시10분 제주도 및 경상권(부산·울산·경북·경남)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 조치를 위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난마돌'은 오는 19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 43㎧의 강한 세력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호우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지역은 난마돌 영향 전까지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비탈면 방수포 설치 등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 반지하, 급경사지, 하천변, 해안도로,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통제 및 주민대피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통제 및 대피계획을 사전에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저지대 주택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우려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수방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대 쌓기, 차수판 설치 등을 사전에 안내·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침수 우려 시 저지대 주택, 차량, 지하공간(지하실·지하주차장 등) 등에서 즉각적으로 탈출하고 접근하지 않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이 중대본부장은 "지난 힌남노로 인해 지반과 배수 능력이 상당히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께서는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위험 상황 시에는 하천변, 해안가, 저지대, 지하공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은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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