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성지 종로' MZ가 반했네…체험매장도 몰려든다

기사등록 2022/09/17 07:00:00

MZ세대가 주목한 종로…핫플레이스로 다시 각광

관련 해시태그 늘고 청와대 개방…유동인구 늘어

업종 불문에 지자체까지…각종 스토어 마련·운영

[서울=뉴시스] 설화수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한옥과 고궁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매력을 갖춘 서울 종로가 다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뉴트로(New+Retro)'와 '인스타그래머블(Insragram+able)'한 장소에 열광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현대와 과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종로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종로, #서순라길, #삼청동, #익선동 등 관련 해시태그도 늘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 종로 인근의 유동인구도 증가했다.

특히 팝업스토어,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도 종로에 집중되고 있다. 이곳들은 제품 체험과 구매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공간이다.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종로에서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편의점과 게임사는 윈윈 협업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손잡고 삼청동에 팝업스토어 '24블랙'은 운영했다. 방문객이 늘면서 매출도 상승했다.  

검은사막과 협업 상품 9종은 ▲검은삼각 블랙페퍼치킨 ▲검은삼각 불닭치킨마요 ▲검은새치 블랙페퍼치킨새우강정 ▲검은버거 그릴드스테이크버거 ▲검은사리 오징어먹물파스타 ▲말은사막 치즈불닭김밥 ▲블랙디저트 흑임자크림치즈찰떡 ▲검은츄로 초코츄러스스낵 ▲검은커피 등이다.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익선동에 위치한 루프스테이션 익선에 'BULGOGI LAB 9222'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뷰티업계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익선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티퍼런스 서울'은 프리미엄 퍼플티 브랜드 '티퍼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마시는 퍼플티부터 바르는 퍼플티까지 프리미엄 퍼플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티퍼런스 서울은 1층 아트카페, 2층 뷰티숍, 3층 루프탑으로 구성돼 있다. 티퍼런스 서울은 시즌별로 새로운 아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전체 층 곳곳을 통해 다채로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삼청동에는 논픽션의 네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논픽션 삼청'이 오픈했다. 논픽션은 향수와 바디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던 곳에 위치한 논픽션 삼청점은 2층짜리 매장으로 구성됐다.

갤러리 호텔의 라운지를 닮은 1층은 고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느낄 수 있는 휴식처이자 전시 공간이다. 고즈넉한 개인의 서재를 콘셉트로 한 2층은 논픽션의 제품과 다양한 아트북 큐레이션으로 꾸며져 있다. 2층에서는 논픽션이 제품 체험도 가능하다.

북촌에는 고즈넉한 한옥과 양옥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플래그십 스토어 '설화수의 집'이 있다. 1930년대에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에 지어진 양옥을 하나로 연결한 공간은 한국의 아름다움과 미를 담아냈다.

한옥에는 설화수 제품을 판매·전시하는 공간이, 양옥에는 '오설록 티하우스'가 마련됐다. 한옥 건물에는 설화수의 서사가 담긴 제품을 소개하는 '부티크 원'과 음악·글·소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설화 살롱', 도예가의 작업실을 구현한 '공작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소품으로 표현한 '미전실', 설화수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단장실'이 있다.

양옥 건물에서는 갓 구운 차향을 느낄 수 있는 '차향의 방', 티 라운지 '찻마루', 프라이빗한 차우림 클래스를 즐길 수 있는 '가화다실'이 마련돼 있다.

자자체도 합류했다. 충북 괴산군은 지난 16일부터 10월9일까지 서촌에서 팝업스토어 '괴산상회'를 운영한다. 지역의 매력을 수도권 관광객에 알리고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서다.

팝업스토어는 '떳다 사라진다(POP-UP)'는 의미로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괴산상회는 괴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관광지를 소개하고 농특산물과 지역 활동가들이 생산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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