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처럼 관리 가능할 거란 자신 있어"
"영국·독일 등 '노마스크'…뒤쳐지면 안돼"
"방역상황 살피며 전문가 의견 모을 것"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6일 "매년 우리가 독감에 대비해서 질병청에서 주의보를 내리지만 국민들은 일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코로나19도 앞으로 그런 질환이 될 날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등 해외국가의 방역조치 해제 상황을 언급하며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쳐져서는 안 된다"며 "출구 전략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 해 나가야 되겠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정 단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중증화율과 치명률, 그리고 잘 갖춰진 의료 대응 역량을 꼽았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04%"라며 "2020년 초기 치명률이 0.21%였던 것에 비하면 50분의 1 정도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독감과 같은 시스템(백신·항바이러스 치료제)에 의해서 이 질병은 관리가 가능하게 될 거란 자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병상이나 여러 가지 외래 진료시스템을 아주 잘 갖춰놨기 때문에 현재로서 21만~22만명이 발생하더라도 안정되게 의료체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동절기 코로나19 확산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영국·독일·프랑스·이스라엘·미국 등의 실내 '노 마스크' 조치 등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만 뒤쳐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 부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나라기 때문에 전 세계에 대한 추세에 떨어졌다가는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며 "특히 경제나 사회, 문화적인 활동이 뒤쳐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계산으로는 앞으로 한 6개월 정도 뒤면 그런 활동이 재개될 때가 올 것"이라며 "여러 자문위에 있는 전문가 등과 함께 방역상황을 살피면서 논의를 하고 의견을 모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완화전략의 시기와 속도, 정도 등을 논의는 하되, 지금까지 잘 해온 방역기조가 흐트러져서는 절대 안 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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