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 김선아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눈빛만큼은 빛나고 있는 모습이다. 김선아가 맡은 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이자 상위 1% 법복 가족의 승계 1순위 '한혜률'은 가문의 선택이 아닌 오롯이 자신만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야망이 넘치는 인물. "뭘 해도 나는, 집안 뒷배 믿고 까부는 년인거지?"라는 공격적이고 날선 한마디에서 그녀가 욕망을 실현하는 길이 험난함을 짐작할 수 있다.
한혜률의 남편 '나근우' 역의 안재욱 역시 복잡한 심경이 느껴지는 표정과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나근우는 로스쿨 교수로 탄탄대로를 걷지만 실상은 장기판 위의 졸에 불과한 처지이기에 마치 신물이 난 듯 "완벽한 것도 어지간해야지"라는 뼈있는 말이 강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한혜률의 엄마이자 로스쿨 원장인 '함광전(이미숙 분)'은 자신의 제국을 지키기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반면 한혜률의 아버지 '한건도(송영창 분)'는 아내와 달리 법률가지만 비즈니스 마인드가 더 앞서는 그의 사심이 느껴진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룬 드라마. 2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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