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용 제천시의원 공약이행 압박에 "자체 추진" 공식화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이 충북도의 지원이 없어도 농민수당을 100만 원까지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4일 제316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에 나선 김 시장은 "충북도도 농민수당을 100만 원까지 인상하기로 하고 검토 중이지만, 도가 안 하면 우리라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석용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농민수당은 도 조례에 따라 지급하지만, 지사가 (인상을)결정하지 않으면 제천 시비라도 투입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김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김 시장의 농민수당 자체 인상 추진 약속은 홍 의원이 "도에서 안 하겠다면 시도 안 하겠다는 것인가, 추이를 지켜보고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확답을 재차 촉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 50만 원인 농민수당을 100만 원까지 올리겠다는 것은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 시장의 공통 공약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도 역시 인상을 추진 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다.
김 시장 역시 "농민수당 인상은 관계 부서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도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으나 홍 의원의 거듭된 '과감한 공약 이행' 요구에 자체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면세유 등 농민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홍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면서 "도에서 지급하지 않으면 시가 소급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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