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처우·환경 개선
신규 훈련장비 도입위한 예산 7200만원 첫 반영도
尹대통령,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앞둔 선수들 격려
고용노동부는 14일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간 열악했던 처우와 훈련 환경을 이같이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위원에 지급하는 훈련수당은 민간 기부금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를 국가가 지원하고, 지원 수준도 크게 확대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 중 소속(취업) 회사가 정해지지 않은 선수와 국제지도위원은 월 60만원에서 월 100만원으로, 부지도위원은 월 20만원에서 월 50만원으로 훈련수당이 각각 확대 지급된다.
2013년 이후 10년간 개선되지 못한 노후화된 훈련장비 최신화를 위한 투자도 늘린다. 신규 훈련장비 도입을 위한 예산 7200만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처음으로 반영됐다.
국제대회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전지훈련 또한 확대한다. 지난해 1개국 4개 직종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10개 직종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4~5개국에서 훈련하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밖에도 디지털 전환에 대비한 직업훈련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확정하고, 관련 예산을 올해 2조4000억원에서 내년 2조7000억원으로 10% 확대 편성했다. '숙련기술인의 날' 제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직업기술 세계대회인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 51명은 이날 오전 인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전 결의를 다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단의 훈련 현장을 대통령이 방문해 격려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고용부는 "이는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장기간 훈련에 매진해온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고, 숙련기술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되면서 지난 3일부터 11월28일까지 15개국 2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 중이다. 60개국에서 선수 1015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사이버보안 등 정보기술(IT) 8개 직종을 대상으로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이 열린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에게는 최대 6720만원의 상금과 동탑산업훈장 등을 포상한다.
또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 면제, 병역대체복무(산업기능요원 편입) 등 혜택과 함께 입상 후 동일 분야 1년 이상 종사 시에는 계속종사장려금 지급 등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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