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기자간담회
"가능한 조기에 소환조사 예정"
'쥴리설' 정통망법 위반 수사 계속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경찰이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조만간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며, 예정대로 출석이 이뤄진다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조만간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출석이 제대로 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사건을) 종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안으로 소환이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조사 대상자와의 조율 등 여러가지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능한 조기에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소시효와 관련된 질문에도 "일단 출석해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이던 지난 2013년 7~8월 박근혜 전 대통령 알선을 명목으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대표에게 선물을 보내고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수감 중)에 대한 수 차례 참고인 조사 등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또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를 무마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폭로 당사자를 만나 7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청장은 최근 김 전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됐다는 보도와 관련,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대선 기간 일명 '쥴리설' 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최근 기소된 시민언론 더탐사(옛 열린공감TV) 대표 등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6건, 6명을 송치했고 나머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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