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일명 '벌집 작가' 김태호 화백 개인전이 15일 서울 통의동 표갤러리에서 개막한다.
'포스트 단색조' 화가로 평가받는 추상화가 김태호 작업은 인내와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치밀성이 더해져 ‘내재율’을 탄생시켰다. 수없이 쌓아 올린 붓질로 스무 겹 이상 덧칠해진 안료가 어느 정도 굳으면 칼로 긁어낸다. 표면의 단일 색면 밑으로 중첩된 다색의 색층이 은은하게 드러난다. 깎아내는 역설적 행위를 통해 숨겨져 있던 ‘질서의 흔적’이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는 가장 최근에 제작된 내재율 작품 'Internal Rhythm 2022-57'등 대표작을 선보인다. 1987~2016년 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김태호 조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는 10월14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ARTPARK)는 권혁의 개인전 '파도를 널어 햇볕에 말리다'를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조형의 기본단위인 점에서 시작하여 선과 평면, 더 나아가서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비물질적 차원의 우주로 확장되는 작업 중 ‘물’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신작 회화를 선보인다.
권혁 작가는 "물방울은 아주 짧은 시간 나타나고 사라지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찰나의 형상"이라며 여러 겹의 레이어로 독특한 평면을 구성한 추상화를 작업한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작가 활동을 하며 크랜브룩 미술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