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에 규모 7.6 강진…최소 3명 사망(종합)

기사등록 2022/09/11 18:10:49

인도네시아도 6.1 강진…1명 부상·2000명 대피

[카이난투=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오전 규모 7.6 강진이 강타한 파푸아뉴기니 카이난투 지역에 균열이 발생한 도로가 보이고 있다. 2022.09.11.
[서울=뉴시스] 유세진 신정원 기자 = 11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 3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진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46분께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는 초기 판독 결과 인구 약 8500명 마을인 카이난투에서 동쪽으로 67㎞ 떨어진 곳의 지하 약 90㎞ 지점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미 국립 쓰나미경보센터는 처음에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 해안을 따라 1000㎞ 이내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후 경보를 해제했다.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재난당국은 "금광 도시 와우에서 산사태로 3명이 숨졌다"며 "다른 사람들은 떨어지는 구조물이나 잔해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일부 의료센터와 주택, 도로 등 기반시설도 파손됐다고 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은 지진이 매우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적고 흩어져 있으며 진원지 인근에 큰 건물이 없어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뉴기니 섬의 동쪽 절반, 인도네시아의 동쪽, 호주 동부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많이 일어나는 태평양 주변의 지진 단층으로 알려진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비슷한 규모 지진으로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0명이 부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서부 섬 지역에서도 이날 규모 6.2 지진이 발생, 2000여 명이 대피했다.

오전 6시10분께 수마트라섬 서부 멘타와이 제도에서 북서쪽으로 161㎞, 해저 10㎞ 지점에서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지진 규모를 6.1에서 6.2로 수정 발표했다.

쓰나미에 대한 우려로 2000여 명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나 당국은 쓰나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대피 중 여성 1명이 쓰러지는 나무에 다쳤지만 이 외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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