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빚 200억 떠안고 이혼 "김동현 나쁜사람 아냐"

기사등록 2022/09/10 10:22:02
혜은이·김동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혜은이(66)가 전 남편 김동현(72)의 빚 200억원을 떠안고 이혼한 이유를 밝혔다.

혜은이는 9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김동현과) 2019년 이혼하고 1년 반 정도 은둔 생활을 했다. (빚 200억원을) 한꺼번에 떠안은 건 아니다. 부부니까 남편이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고 아이가 있으니까···"라며 "'좀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서로 편하게 살면 좋은 거지'라고 생각한다. 김동현 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 이혼한 이유는 서로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다. 다른 이유는 없다. 싫어서 그런 것도 아니"라고 털어놨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돈 때문에 이혼했다'는 소리는 안 듣고 싶었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혜은이는 "그랬다. 우리 나이대에 이혼은 질타를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며 "'30년을 살았는데 더 참고 살지'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좋게 잘 마무리해 서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특히 혜은이는 스트레스성 급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방송할 때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 죽음에 관해 생각할 정도로 무서운 병인 줄은 몰랐다"며 "제대로 치료를 시작한 건 3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못 간다. 내가 젊었을 땐 (정신의학과에 가면) 이상한 사람으로 봤다. 약을 먹어야 하는 지도, 병인지도 몰랐다. '그냥 내가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며 "공황장애인 줄 몰랐을 때 갑자기 불안감이 생겼다. 어지럽고 주위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가슴을 누가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고,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몸이 시려웠다"고 덧붙였다.

혜은이는 1990년 김동현과 재혼했지만, 약 30년만인 2019년 협의 이혼했다. 김동현은 2012년과 2016년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018~2019년에도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김동현이 사업에 실패, 혜은이는 빚을 갚기 위해 각종 행사와 밤무대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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