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이란산 드론(무인기) 러시아 운송에 관여한 공항서비스 관련 기업을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테헤란에 본부를 둔 사피란공항서비스(사피란)를 제재했다고 밝혔다.

사피란은 이란과 러시아 간 군용기 비행을 조율했는데, 이 과정에 이란산 무인기와 병력, 관련 설비를 이란에서 러시아로 옮기는 작업이 포함됐다.

미국 군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이란 및 북한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며, 특히 이란으로부터 무인기를 수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OFAC은 "러시아항공우주군이 이란산 무인기를 조립·실험한 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무인기와 함께 배치할 의도라는 정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피란 외에도 OFAC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그 우주군, 해군을 위한 무인기 및 무인기 부품 연구·개발·생산·조달에 관여한 기업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했다.

IRGC 운영 이맘 호세인대 연계 기업인 파라바르 파르스, 이란 무인기 프로그램 연구·개발·생산에 연루된 DAMA, 방위 관련 프로젝트 관련 기업인 바하레스탄 키시 등이 제재 대상이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러시아는 정당한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려 점점 더 절박한 선택을 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의 엄격한 집행에 전념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