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행이 일주간 ECB로부터 돈을 빌릴 때 1.25% 이자 물어
일반은행이 ECB에 하룻밤 돈 예치할 때 0.75% 이자받아
ECB가 0.25%포인트의 3배가 되는 0.75% 인상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기는 1999년 유로 단일통화 실행 후 처음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포함된 유로존의 인플레는 8월 9.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가 9.1%에서 7월 8.5%로 낮아진 것과 대비되는 위기 상황이다. 이날 ECB는 대폭적인 인상이 뒤따를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앞서 ECB는 7월에 기준금리 3종 통틀어 11년 처음으로 금리의 '인상'을 실행했다.
이날 25인 정책이사회는 일반 은행이 여윳자금을 하룻밤 ECB에 예치할 때 주는 데포(예치)금리를 7월의 0.0%에서 0.75%로 올렸다. 이 금리는 2014년부터 올 7월 인상 전까지 8년간 계속 마이너스 벌금 금리였다.
이제 일반은행은 ECB에 돈을 맡기면 이전의 벌금 대신 상당한 이자를 받게 되므로 가계와 기업 대출 대신 중앙은 예치를 선택할 수 있다. 은행이 쉽게 돈을 번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넘치는 돈흐름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또 일반은행이 ECB로부터 일주일 간 돈을 빌릴 때 무는 금리인 주요 재조정(레피) 금리를 7월의 0.50%에서 1.25%로 올렸다. 은행이 중앙은에서 돈을 빌리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7월 인상 전까지 레피 금리는 2016년부터 6년간 0%였다. 이자 물지 않고 마음대로 빌려 소비를 진작시키라는 것으로 당시 유로존 인플레는 ECB의 타깃 2%의 절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 한계 금리는 은행이 중앙은에 긴급하게 하룻밤 돈을 빌리는 것으로 0.75%에서 1.50%가 되었다. 7월 인상 전에는 오랜동안 0.25%였다.
미국 연준은 올 6월과 7월에 연속 0.75%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가 2.25%~2.50%이다. 21일 5차 회동에서 세번째 연속 자이언트 스템을 밟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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