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권성동 "윤핵관 표현, 조롱"에 과거 權 "자랑스럽다" 발언 상기 반격

기사등록 2022/09/08 17:06:14 최종수정 2022/09/08 20:33:27

"윤핵관으로 상처받나, 조롱의 용어냐" 반문

과거 권성동 "윤핵관 자랑스럽다" 영상 업로드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지난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04 ruding@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9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표현이 조롱이라고 한 데 대해 과거 권 원내대표의 "저 윤핵관인 거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며 반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영상 및 언론 기사를 올리며 "윤핵관이라는 용어로 상처받는다고요? 윤핵관이 조롱의 용어라고요?"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공유한 영상은 권 원내대표가 지난 2월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여러분들, 제가 별명이 뭔지 아시나. 윤핵관인 거 알고 계시죠? 저 윤핵관인 거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윤핵관이 누구냐, 바로 이철규다"라고 말한 현장이다.

과거 권 원내대표 스스로 자신이 '윤핵관'임을 드러냈다가 해당 표현이 일각에서 부정적으로 쓰이자 "윤핵관 표현을 삼가달라"고 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 대표의 게시물에는 지난 8월 이철규 의원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핵관 2선 후퇴론'에 "이준석이 정해주면 윤핵관이냐. 물러나란 말 이해 못한다"고 발언한 내용도 담겼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윤핵관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보면 조롱하기도 하고 분열시키기도 하는 차원에서 이 전 대표가 만들어낸 용어"라며 "그로 인해 윤 대통령을 만들고 당 정권교체에 앞장선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만들기에 앞장섰고 정권 교체에 열정을 다 한, 불사른 당원 동지들이 칭찬이 대상이 되어야지 조롱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면서 "앞으로 그런 표현은 삼가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