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권성동 "'윤핵관' 용어로 많은 이들 마음의 상처 받아"

기사등록 2022/09/08 15:07:53

"당내 갈등 조기 수습 못한 점 가장 아쉬워"

"민주노총·시민단체 문제 드러낸 것 성과"

"당·나라 위해 어떤 역할할지 생각할 계획"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김래현 수습기자 =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용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고 당 정권 교체에 앞장선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그런 표현은 삼갔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이라는 용어 자체는 어떻게 보면 조롱하기도 하고 분열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들어낸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만들기에 앞장섰고 정권교체에 열정을 다하고 불사른 당원 동지들은 칭찬의 대상이지 조롱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원내대표의 일문일답.

-원내대표 재임 기간 가장 잘한 일과 아쉬웠던 일은 무엇인가.

"당내 갈등과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잘한 점은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소위 편향적인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론화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불법을 서슴지 않았던 민주노총 및 시민단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런 점은 앞으로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때 윤 대통령과 나눈 '내부 총질 당대표' 문자가 전환점이 됐다는 평이 있다. 이에 대해 동의하나.

"경위가 어떻든 간에 제 부주의로 문자가 노출된 점에 대해 잘못이라고 인정하겠다. 그렇지만 언론인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정치인도 사생활이 있다. 그런데 망원경으로 당겨서 취재하는 것, 의원총회에서 의원 간 귓속말을 증폭시켜 기사화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게 아닌가란 생각이다."

-다음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인가. 장제원 의원처럼 어떤 공직도 안 맡을 계획인가.

"지난 대선부터 오늘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당분간 쉬면서 당과 나라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앞으로 천천히 생각할 계획이다."

-새 원내대표가 뽑히기 전까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는 건가. 원내대표와 함께했던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어떻게 되나.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원내대표 역할을 해야 한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19일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의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원내대표를 공석으로 할 수 없어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는 후임 원내대표가 결정할 문제라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원내대표 취임 시 당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당정 관계를 말했다. 이제 원내대표가 아니다. 앞으로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우리 당의 개혁과 발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도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주어진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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