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휩쓸고 간 부산서 복구 구슬땀(종합)

기사등록 2022/09/07 17:23:46

영도구 절영해안산책로 복구 수개월 걸릴 전망

광안리·해운대·청사포 해안가 등 피해복구 총력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서구 송도해수욕장 해변에서 경찰관들이 해일로 인해 인도를 뒤덮은 모래를 치우고 있다. 2022.09.0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권태완 기자 = 지난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을 휩쓸고 간 뒤 7일 해안가를 비롯한 피해 지역 곳곳에서 지자체와 자원봉사단체, 경찰, 군인 등이 모여 온종일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영도구 감지해변에는 강풍과 월파로 돌덩이가 날아와 주택이 일부 파손된 곳에 육군 53사단 6339부대 1대대 장병 50여 명과 의용소방대 30여 명 등 80여 명과 중장비 등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였다.

남부외항 인근에 위치한 엑스스포츠(X-SPORTS) 광장에는 구청 직원,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파도에 휩쓸려 온 토사물을 치우는 등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부산=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에서 벗어난 7일 김기재(가운데) 영도구청장이 강풍과 월파에 큰 피해를 입은 절영해안산책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영도구청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흰여울마을 인근 절영해안산책로는 반복되는 피해로 관할 구청인 영도구가 근본적인 해결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영도구 관계자는 "현재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 중"이라며 "복구 완료에는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수영구청 직원, 자원봉사자, 군인 등 400여 명이 투입돼 태풍에 의한 잔해를 수거하고 시설물 복구에 집중했으며, 해운대 해수욕장과 청사포 인근에는 구청 직원, 자원봉사자, 환경단체, 경찰, 53사단 군인 등 700여 명이 각종 잔해와 토사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부산=뉴시스] 7일 오전 수영구청 직원, 자원봉사단체원, 군인 등 400여명이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있는 잔해를 수거하고 시설물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영구청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이날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등 400여 명이 마대자루와 삽을 들고 도로로 흘러간 토사물과 폐기물들을 치우기 위해 해수욕장 인근을 누볐다.

안정애 적십자사 부산지사 회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군인들이 참여해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하루빨리 주변을 정리해 많은 관광객들이 다시 해수욕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오전 서구 송도해수욕장 해변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원과 군 및 경찰 장병 등이 해일로 인해 인도를 뒤덮은 모래를 치우고 있다. 2022.09.07. yulnetphoto@newsis.com


금정구청 직원과 환경관리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산성마을 인근 산성로 등 태풍 피해가 큰 도로를 중심으로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구청 관계자는 "산성마을 특성상 외진 곳이고 주변 도로가 협소해 우선적으로 복구 인력이 투입됐다"며 "추석 연휴 전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도로 주변 부산물들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6일 오후 50여 명의 금정구청 직원들은 태풍으로 범람한 온천천 산책로를 중심으로 잔재물 등을 수거했다.
[부산=뉴시스]정종복 기장군수는 7일 일광읍 칠암마을을 방문해 피해복구 추진사항을 직접 감독했다. (사진=기장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장군은 이날 53사단 7508부대 3대대, 새마을운동 기장군지회, 한국자유총연맹 기장군지부, 바르게살기운동 기장군협의회, 기장군자원봉사센터 직원 등 350여 명과 함께 기장읍 대변리 광계마을, 죽성리 월전마을, 연화리 신암 및 공수마을 등에 방문해 해안쓰레기에 의한 피해 복구와 환경 정비를 벌였다.

동래구청 공무원, 지역주민, 53사단 7508부대 4대대 장병 등 100여 명은 6일 만덕 고갯길 도로와 배수로에 대한 환경정비 활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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