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숏폼'에 빠졌다

기사등록 2022/09/07 15:17:16

숏폼, 15초~30초 가량의 짧은 영상, 유통업체들 마케팅 적극 활용

짧고 강렬한 영상으로 핵심 콘텐츠 제공, MZ세대 소비자들과 소통

유뷰브 'CU튜브' 캡쳐. 2022.09.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통 업계가 '숏폼(15~30초 가량의 짧은 영상)'에 빠졌다. 짧고 강렬한 영상으로 핵심적인 이미지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일찍이 유튜브 내 숏폼 플랫폼 쇼츠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 숏폼으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곳은 CU다. CU는 'CU튜브'를 통해 '편의점 고인물'이란 숏폼을 내보내고 있다.

CU의 장수 알바생을 주인공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간결하지만 유머가 곁들인 형태로 담았다. '편의점 고인물'의 흥행으로 'CU튜브'의 누적 조회수는 1억2297만회에 달한다. 이 채널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 역시 '편의점 고인물'로 993만회를 기록했다.

편의점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104만명)를 보유 중인 GS25의 '이리오너라' 역시 최근 '롸잇냠'이라는 숏폼 컨텐츠를 시작했다. 특정상황에서 GS25에서 구입 가능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담았다.

입원해서 병원밥 먹는 상황, 야구장에서 직관할 때 꼭 생기는 상황, 택시 공감 상황 등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 가운데 제품을 녹여냈다.

롯데홈쇼핑은 MZ세대를 위해 뷰티·식품·명품 등 상품 카페고리별 이색 모바일 콘텐츠를 출시했다.

대표적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약 57만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심화평 메이크업아티스트를 내세운 '프린세스 메이컵’ 방송을 시작했다.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선보이고 있는 '프린세스 메이컵'은 키워드에 따른 뷰티 퀘스트, 뷰티 MBTI 등 이색 콘텐츠를 최근 유행하는 숏폼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길고 장황한 영상보다는 짧고 간결한 영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여기에 재미와 영상미가 더해진 MZ세대의 트렌드가 반영돼 최근 숏폼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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