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쓱닷컴 등 추석 앞두고 핫딜 내세워…재고 부족 이유로 취소 사례 빈번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커머스 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핫딜 상품'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구매를 했다가 취소 통보를 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을 앞두고 유아 용품을 구매했다가 취소를 당했다는 게시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정상가보다 크게 할인을 해 구매한 경우다.
지난 5일 오전 티몬에서 아이팜 애플미끄럼틀 구매자들의 주문이 모두 취소됐다. 추석을 맞아 이날 오전 2만8080원에 판매했는데, 판매자 측이 가격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를 전체 취소한 것이다. 그 뒤로 이 상품은 4만5590원에 판매됐다.
한 소비자는 "핫딜 구입을 위해 1회 사용만 가능한 쿠폰을 사용했고 어플 설치와 제품 정보 검색, 쿠폰 다운 등의 과정을 거쳐 20~30분의 시간을 소요했다"며 "판매자의 가격 공지 실수로 인한 책임과 피해를 구입자가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판매자 측은 "별도의 보상은 어렵다"며 "이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례는 지마켓에서도 벌어졌다. 최근 지마켓에서 판매한 브레인 병풍 차트도 재고 문제로 주문이 취소됐다.
쓱닷컴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구매하기가 어려운 스토케 트립트랩체어를 판매했지만 결국 재고 문제로 취소됐다. 트립트랩 체어는 인기가 높아 중고시장에서도 웃돈을 주고 구입할 정도다.
정가는 36만5000원이지만 스마일클럽과 SSG 신용카드 등을 적용하면 33만5800원에 구매가 가능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품절된 바 있다.
네이버스토어에서는 정가 4만원인 아소방 오브드 아기 엉덩이클렌저가 3900원에 판매됐지만 쿠폰 셋팅 실수를 이유로 전량 취소됐다. 아소방은 담당직원의 실수가 있었다며 구매자들에게 취소 신청을 요청했다. 취소 사례가 계속되자 소비자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한 구매자는 "담당자의 실수가 의도일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핫딜을 통해 회원수를 늘리려는 마케팅이 아닌지 의심된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구입했던 것인데 난감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판매자의 일방적인 취소를 납득하기 어렵다"라면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비용을 썼는데 사과문자 하나로 끝이 나는게 허무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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