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세계 무선이어폰 출하량 전년 比 15% 증가
50달러 미만 저가 모델 견인…인플레이션 공포에 고가형은 위축
하반기 '버즈2 프로'·'에어팟 프로2' 출시…삼성·애플 반등 기대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적게 받은 50달러(약 6만9000원) 미만 저가 모델의 출하량이 늘었다.
반면 100달러(약 13만7000원) 이상 제품의 경우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했다. 특히 고가형 무선이어폰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로 인해 2분기 출하량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2분기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이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카운터포인트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최고급형 '프로' 모델의 신작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갤럭시 버즈2 프로'를 공개했다. 버즈2 프로는 전작보다 15% 작아진 크기에 더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적용됐고, 개선된 '지능형 ANC(인텔리전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고품질 음향을 위한 24비트 하이파이(Hi-Fi) 오디오 등이 적용됐다.
애플도 오는 7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아이폰 신작과 함께 '에어팟 프로2'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에어팟 프로 첫 제품이 탄생한 이후 3년 만에 신제품 출시가 예고되면서 전작 이용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팟 프로2 또한 전작 대비 개선된 음향,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버즈2 프로는 가격 인상이 장애물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에어팟 프로보다 20달러(약 2만7000원)가량 저렴하다. 삼성전자가 가격인상으로 괜찮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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