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지난 완도, 피해 미미…노화·보길 가뭄 해갈

기사등록 2022/09/06 14:33:08 최종수정 2022/09/06 14:35:42

피해복구 신속…8일부터 급수 재개

[광주=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완도 생일도 호안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2.09.06. kykoo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전남 완도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반면, 극심한 식수난을 겪어온 노화·보길권역의 가뭄이 해갈되는 효과를 냈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4시 사이 완도지역을 통과했으며 최대 풍속은 42.7m/s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8시 태풍피해 집계 결과 보길면 방파제와 생일면 금곡호안도가 일부 유실됐다. 또 소안면과 금당면의 정자와 버스 승강장 등이 파손됐으나 아직까지 수산증양식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광주=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전남 완도군 보길면 부황저수지의 저수율이 상승했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2.09.06. kykoo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완도군의 평균 강우량은 172.1㎜를 기록했다.

특히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노화읍의 누적 강우량은 644㎜, 보길면은 71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왔던 제한 급수를 8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노화 넙도의 경우 넙도제의 저수율이 낮아 추석 연휴 기간에만 제한 급수를 해제하고 이후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태풍으로 노화, 보길 지역에 단비가 내려 제한 급수를 해제하게 됐다"며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의 불편을 하루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급수작업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이날 태풍피해 실태 조사에 나서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우철 군수는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선박 인양, 시설물 점검 등 사전 대비에 나서 준 주민들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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