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檢, 이재명 소환 전광석화…김건희 수사 흐지부지"

기사등록 2022/09/06 10:59:21 최종수정 2022/09/06 11:01:11

민주당, 尹 고발…"사정당국에 문제제기"

"현 검찰 수사로 김건희 의혹 규명 불가능"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박용진 의원은 6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거의 하지 않고 흐지부지 태도를 가지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과 이재명을 향한 수사의 칼날을 들이미는 건 전광석화처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이 전 이재명 당 대표의 소환에 대한 보여주기 조치로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선 기간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가 고발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동일한 혐의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고발 자체는) 상징적인 조치이고, 민주당을 향한 정치적 수가 있는 사정당국의 움직임에 문제제기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자체가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기보다, 이를 더 키우지 않기 위한 태도"라며 "아직 특검법이 발의되진 않았지만 지금의 검찰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법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을 두고는 "중요한 건 민주당이 수사 필요성에 대해 국민에게 얼마나 제대로 알리고 정확하게 드러나느냐"라며 "법사위원장이 이를 막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의 이 대표 소환통보와 관련해서는 "이미 충분히 사실관계가 파악됐고 서면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면 권리를 어떤 방식으로 행사하거나 행사하지 않을지는 이 대표에게 달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도부의 당직 인선을 두고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서로 이야기했던 능력주의 인사,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탕평 인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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