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할퀴고 간 부산, 1만1천여가구 정전

기사등록 2022/09/06 08:06:39

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부산=뉴시스] 6일 오전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가운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 있던 가로수가 넘어져 양방향 통제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권태완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부산에는 1만1000여가구가 정전이 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도로·차량 침수, 교통 신호기·변압기 고장 등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6일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까지 부산 지역 1만10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현재 약 1100가구가량 복구를 완료했다"면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지역별 발생현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58분께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침수된 도로에 잠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차량의 앞 유리를 부순 뒤 A(50대)씨를 구조했다.

같은날 강풍으로 해운대구와 수영구, 강서구 등에서 가로수가 도로로 쓰러져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4시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도로 인근에 설치된 신호기가 고장났다. 신호기는 2시간 20여분만에 수리가 완료됐다.

이날 오전 4시 56분께 송도의 한 공사현장 인근 도로에 있던 한 차량이 물이 차올라 고립됐다가 30여분만에 경찰과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전 4시 58분께 중구의 한 상점이 침수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40여분만에 배수작업이 완료됐다.

또 이날 오전 5시 7분께 부산 북구의 한 길거리 인근에 설치된 변압기가 고장나 주변 가로등이 고장나 한전이 수리에 나섰다.

이날 오전 5시 11분에는 부산 개금동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의해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태풍 이후 복구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6일 오전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가운데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초등학교 옆 공사현장에서 약 10m 길이의 가림막이 쓰러져 작업자들이 복구에 나섰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전 5시 15분께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초등학교 옆 공사현장에서는 약 10m 길이의 가림막이 쓰러져 작업자들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됐다.

태풍 북상에 따른 차량 통제도 이어졌다.

이날 0시부터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신선대 지하차도, 광안대교, 천마터널, 을숙도 하구언 다리, 외곽선 낙동강대교, 광안해변로(만남의광장-민락회센터), 다대로(다대씨파크-다대1치안센터) 등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앞서 온천천 하부도로 3곳(세병·연안·수연교)과 지하차도 20여곳, 사상구 생태공원 6곳(강변·낙동대로 진입로)과 기장군 공수마을 입구, 수영구 민락회센터~수영교(2㎞) 및 언양삼거리~만남의광장(750m),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안로 1㎞ 구간, 서구 등대로 600m(암남힐스테이트~해상케이블R) 구간 등 상습 침수구역과 월파지역 등 총 49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부산=뉴시스] 공사중인 을숙도 하구언다리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오전 해운대구 지하차도 4곳(중동, 용천, 수영강변, 센텀)과 남구 지하차도 2개소(대남,문현), 을숙도 대교의 통제가 해제됐다.

당초 운행이 중단됐던 부산 시내버스 운행은 7시 15분 재개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첫 열차부토 태풍특보 해제까지 도시철도 지상구간(1호선 교대~노포역, 2호선 율리~양산역, 3호선 구포~대저역, 4호선 반여~안평역)의 운행을 중단하고, 코레일은 동해선 광역전철(부전~태화강)의 운행을 오후 3시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오전 5시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 운행을 일시 중지한다.

부산에는 5일 오후 11시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이 태풍은 6일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에 상륙했으며, 부산에는 오전 6시 기준 시속 52㎞의 속도로 진입 중이라고 부산기상청은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6일)은 50~120㎜(많은 곳 200㎜ 이상)이며, 오전 6~9시 시간당 40~7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늦은 오후까지 부산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0~6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69.2㎜이며, 지역별로는 금정구 102㎜, 북부산 93㎜, 부산진 69㎜, 해운대구 62㎜를 기록 중이다.

오전 6시40분 기준 최대 순간풍속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초속 40m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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