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부, 양국관계 악화로 23년만에 폐지 발표
日 우크라 전쟁 반대에 3월부터 4개섬에 대해 '예고'
신화,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999년에 체결된 일본정부와의 무비자 협정에 따라 이 섬 주민의 전 주민들과 그 가족들이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이 곳을 방문할 때 입국사증(비자)를 면제해왔지만 앞으로는 안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일본이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는 데 대한 불만으로 지난 3월부터 비자면제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러시아는 6월 7일 쿠릴열도 부근의 일본어선 조업도 금지시켰다. "일본이 1998년 체결된 해양생물자원 조업 분야 협력에 관한 정부 간 협정(이하 안전조업협정)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측이 모든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1998년 협정 이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 일본이 협정에 따른 비용 지급을 동결하고, 정부 간 합의 이행을 위한 불가분의 요소인 (러시아) 사할린주에 대한 무상 기술 지원 제공에 관한 연례 이행 문서 서명을 지연해 왔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수출입 규제와 기업 및 개인 자산 동결 등 러시아 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쿠릴열도 4개섬 중 일부를 반환하는 문제를 포함한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 중단을 발표했고, 일본인의 쿠릴열도 남단 4개섬 무비자 방문 중단도 예고했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군도 등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 의회는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에 참여하는 일본기업들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근 러일 관계에 대해 "전후 국교회복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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