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영향…대구·경북 13곳, 태풍경보로 격상

기사등록 2022/09/05 22:49:02
[경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밀려와 방파제를 때리고 있다. 2022.09.0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대구와 경북 13개 시·군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된다.

5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0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13개 시·군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된다. 격상되는 경북 지역은 경주, 포항, 의성,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청도, 군위, 경산, 영천, 구미다.

경북북동산지, 울진평지, 영덕 등 경북 10개 지역은 5일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태풍 예비특보는 6일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발효될 예정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오후 10시 기준 중심기압 940㍱, 최대풍속 169㎞/h(47㎧)의 '매우 강'의 강도로 서귀포 남쪽 약 100㎞ 해상(32.4N, 126.6E)에서 시속 30㎞로 북북동진 중이다.

대구·경북 주요 지점과 태풍 중심의 거리는 오후 9시 기준 포항 480㎞, 울릉도 690㎞다. 태풍 최근접 예상 시점 및 거리는 대구는 6일 오전 7시 남동 50㎞, 포항은 같은 날 오전 8시 남서 10㎞, 안동은 오전 8시 남동 90㎞, 울릉도는 오전 11시 남서 20㎞다.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에 따라 중심위치와 거리는 재분석을 통해 추후 변경될 수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5일 밤부터 6일 사이 최대순간풍속이 경북 동해안은 110~145㎞/h(30~40㎧) 내외, 대구, 경북내륙은 70~110㎞/h(20~30㎧)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밤부터 6일 아침 사이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00~250㎜며 경북 동해안 및 울릉도·독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400㎜ 이상 예상된다.

지역별 강수 집중 시간은 대구와 경북은 5일 밤부터 6일 아침 9시까지며 울릉도·독도는 6일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다.

주요 지점 일 강수량 현황은 5일 오후 10시 기준 상주 은척 38㎜, 문경 마성 32.5㎜, 영주 29.9㎜, 경주 산내 18.5㎜, 고령 16㎜, 포항 구룡포 14㎜, 포항 11.7㎜, 대구 5.6㎜ 등이다.
[대구=뉴시스] 5일 오후 10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경로. (그래픽 = 기상청 제공) 2022.09.05. photo@newsis.com

태풍이 점차 접근하면서 기상조와 높은 파고가 더해짐에 따라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6일 오전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새벽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조는 태풍 또는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며 만조 시기는 포항 오전 10시5분, 울릉도는 오전 9시36분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남풍을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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