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5~6일 태풍 영향권…영서 '폭우' 영동 '강풍' 조심

기사등록 2022/09/03 09:53:18 최종수정 2022/09/03 11:26:44

3~4일 영서북부 비 50~100㎜, 영서 중남부 10~40㎜, 영동 20~70㎜

4일 밤부터 5일 오전 사이에 영서 지역 시간당 50㎜ 넘는 물폭탄

북서쪽에서 남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유입 고온다습 공기 충돌

홍천, 횡성, 원주, 평창 등 산사태·축대 붕괴·범람 피해 대비해야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도는 3일 가끔 비가 내리겠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동 지역은 이날 오전부터, 영서 지역은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에 더욱 접근한 4일에는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겠고 6일까지 매우 많고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특히 4일 밤 영서북부를 시작으로 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까지 영서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 다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비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된다.

3~4일 강수량은 영서 북부 50~100㎜, 영서 중·남부 10~40㎜, 영동 20~70㎜ 예상된다.

또한 영동에서는 태풍이 동해로 빠져 나가는 오는 6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최대 순간풍속 시속 70~110㎞(초속 20~30m) 내외의 매우 강력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비해야 한다.

영서 남부에서도 시속 70㎞(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건설현장과 농촌의 비닐하우스, 도심 현수막과 철탑, 산간지역의 풍력발전기 등 시설물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주행 중인 차량은 돌풍에 강하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감속운행과 안전거리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

시설물 파손과 간판, 나뭇가지, 깨진 유리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되도록 바깥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농촌에서는 수확을 앞둔 벼 쓰러짐, 과일 떨어짐 등 피해가 예상된다.

바다에서는 5일 오전부터 동해 중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시속 30~60㎞(초속 8~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물결도 1.0~4.0m 매우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6일 영동 중부지역 해안에서는 기상조와 높은 파고가 더해짐에 따라 폭풍해일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너울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침수 피해, 시설물 파손이 우려되는 만큼 차수벽과 모래주머니 등을 사전에 준비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기상조는 태풍 또는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면은 기압이 낮을수록 더욱 상승한다.

태풍 힌남노는 현재 대만 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시속 7㎞의 속도로 매우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 5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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