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이재명 소환 통보에 "정치 탄압"…李 호위

기사등록 2022/09/02 11:47:36 최종수정 2022/09/02 14:01:43

檢, 이재명 소환통보 이후 열린 첫 당 지도부 회의

최고위원 등 '이재명 감싸기' 나서…"정치검찰 동원"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9.02.hyein0342@newsis.com


[서울·광주=뉴시스]신재현 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이 대표 호위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오전 10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있었던 검찰의 이 대표 소환 통보에 "정치검찰이라는 윤 정권 호위 무사를 동원해 제1야당 당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것을 정기국회 첫날에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인터뷰 등을 문제 삼아 야당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 탄압이며 맞을 때까지 때리겠다는 정치검찰의 두더지잡기식 수사"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현 정부를 향해 '나쁜 정권'이라고 지칭하며 "대선 후보를 선거법으로 기소하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우리는 앞두고 있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아울러 "원래 대장동 몸통, 특혜 운운하고 먼지털이 수사를 계속하더니 몸통의 꼬리도 잡지 못했다"며 "수없이 털었던 먼지도 안 나오니까 결국 선거법으로 기소하는 야비한 정치보복,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죄없는 김대중을 잡아갔던 전두환이나 죄 없는 이재명을 잡아가겠다는 윤석열이 뭐가 다르겠나"며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은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친명계(친이재명계)'로 꼽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소환을 비판했던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도 "소환 타이밍이 절묘한데, (이 대표 논란을) 추석 밥상에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표 소환 발표인 6일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 관련 표절 여부 결과 발표가 예고된 날인데 왜 하필 같은 날인지 모르겠다"며 "김건희 여사를 살리고자 하는 행동들이 계속 보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서영교 최고위원, 송갑석 의원 등 여타 다수의 의원들도 검찰의 행보를 비판하며 '이 대표 감싸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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