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실적 악화' 아모레퍼시픽, 11년 만에 美서 M&A 나선 이유

기사등록 2022/09/02 08:26:48 최종수정 2022/09/02 08:41:59

북미 현지 화장품 브랜드 '타타하퍼' 인수…11년 만에 100% 지분 인수 단행

中 실적 악화에 美로 방향타 돌려…"기존 북미 진출한 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현지 화장품 브랜드 ‘타타하퍼’를 인수해 11년 만에 100%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에 집중했는데 이번 타타하퍼 인수로 북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미국 럭셔리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하퍼’의 운영사인 ‘Tata’s Natural Alchemy(타타스네이처알케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이 50% 이상 지분 인수를 단행한 것은 2011년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구딸(현재 구딸 파리)’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타타하퍼와 마찬가지로 ‘구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타타하퍼의 인수 금액은 1681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코스알엑스를 1800억원대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여파로 실적이 악화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북미 진출에 문을 두드리며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K-뷰티 양대산맥 LG생활건강이 굵직한 M&A(인수합병)을 단행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북미 지역 진출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브랜드 파워 키우기에 집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설화수,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의 세포라 매장 입점을 확대하고 아마존 입점도 추진해 북미 사업 매출을 키우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타타하퍼 인수로 기존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모양새다.

타타하퍼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로, 2010년 탄생한 이래 제품 개발부터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클린 뷰티의 원칙을 고수한다. 유전자 조작 원료(GMO), 첨가제, 인공 색소 및 향료, 합성 화학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은 100%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한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내부 방침상 타타하퍼의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 측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고, 네타포르테, 컬트 뷰티 등의 온라인 채널 및 세포라, 니만마커스 등 8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타타하퍼 인수로 기존 북미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와 시너지도 기대한다. 타타하퍼와 기존 브랜드의 강도 높은 마케팅 활동으로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공동 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타타 하퍼 주요 제품 연출 이미지(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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