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정진석 5년 만에 약식기소

기사등록 2022/09/01 19:34:37 최종수정 2022/09/01 19:39:42
[세종=뉴시스] 전진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3일 오전 세종시 세종동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 현장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2022.08.0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사건 발생 5년여 만에 약식으로 재판에 넘겼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정 부의장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와 권양숙 여사에 대한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란 징역형이나 금고형이 아닌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뜻으로 법원에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2017년 9월 자신의 SNS에서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건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 부인)권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정 부의장은 다시 SNS를 통해 '노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이라며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등은 같은 달 정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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