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개청 60주년을 맞은 농촌진흥청이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농업과 국민 행복을 위한 2030 미래 비전과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새로운 100년을 맞았다.

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1일 전북혁신도시 본청 일대에서 '과거와 미래, 상상을 현실로 연결(connect)하다'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3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기념행사는 농업·농촌의 성장과 개청 이래 지속해 온 농업기술 개발·보급 성과를 재조명한다.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조재호 청장은 기념사에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함께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재난 발생에 의한 식량위기,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개청 60주년을 맞아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필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되짚어 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농업의 융합은 기후변화 대응, 식량 위기, 인구구조 변화 등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이라며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아직 출발선상에 있는 만큼 우리도 충분한 성장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날 개청 기념식에서는 농진청의 2030 미래 비전과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의 현안 해결과 농업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되기 위해 지능정보융합 농업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농업 혁명을 추진한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정보기술이 융합된 '스마트농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업용 인공지능 엔진'을 개발한다. 생명정보 기반 '그린바이오농업'의 실용화도 앞당긴다.

농업인의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대폭 확대하고, 토양·기상·작물생육·병해충 정보가 지리정보 기반으로 제공되는 플랫폼체계를 구축한다.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안 해결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악성가축질병을 예방하고, 선제적인 재해대응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의 신농업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농촌지역 소멸에 대응해 농촌공간계획 수립을 위한 공간데이터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작목 육성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농진청은 개청 6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2022 농업기술박람회'도 동시에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 맞는 농업기술박람회는 농업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도록 농업생명관, 스마트농업관, 지속 가능 농업관, 케이(K)-농업기술관, 지역특화농업관, 청년농업관, 농산업관, 농업과학관 8개 주제관으로 꾸며진다.
 

 이밖에 ▲청년농업인 영농 정착 우수사례 전시 ▲청년농 아이디어 경진대회 ▲농업용 로봇 경진대회 등 젊은이들이 농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농업·농촌의 가치를 국민이 공감하도록 소비 트렌드 발표대회와 특허기술 장터 프로그램을 유튜브로 중계해 참가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박람회 기간 오케스트라 공연, 탄소 저감 체험, 누리 소통망(SNS) 참여 등 기획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개청 60주년 기념식과 유튜브 방송은 온라인(www.농업기술박람회.kr)을 통해 제공한다.

 조재호 청장은 "농진청은 불가능해 보이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낸 선배들의 담대함과 치열함을 되새기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농업혁신 60년, 국민 행복 100년의 새로운 출발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애정으로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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