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서 몸통에 '화살 박힌 개' 제보 접수받아

기사등록 2022/08/31 17:29:37 최종수정 2022/08/31 17:56:41

26일 70cm 화살 박힌 개 발견...동물학대 추정

경찰, 관련 수사 중...용의자 특정 안된 상태

[제주=뉴시스] 지난 26일 제주시 한경면에서 몸에 화살이 박힌 개가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해당 개와 관련한 주민의 제보를 받고 있다. 2022.08.31.(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몸통에 화살이 박힌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해당 개와 관련한 주민의 제보를 받고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일대에서 몸에 화살을 맞은 개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개는 발견 당시 몸에 약 70cm 화살이 박힌 채 도로를 배회하고 있었으며, 제주시 유기동물구조단 등에 의해 구조됐다. 병원 진료 결과 화살은 개의 4번째 요추를 관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개에게 화살을 쏜 것으로 보고 개가 발견된 지점 주변 폐쇄회로 CC(TV) 등을 분석해 수사에 나서고 있다. 고의성이 확인되면 가해자에게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현재까지 뚜렷한 용의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더군더나 개 몸 안에 동물 등록 여부를 알 수 있는 칩이 없어 주인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수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고, 주민 제보 등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개에 대해 알고 있는 주민은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개를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화살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화살은 안전하게 제거됐지만 해당 개는 추후 중추신경계통의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이 개는 수컷 말라뮤트 믹스견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갈색 계열의 눈동자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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